완결

나의 도플갱어를 위하여

아니 완결 /12화

페어 타임즈에서 낙하산으로 일하게 된 워즌트 와이즈는 기묘하고 역겨운 일들을 겪게 된다.

웹소설 판타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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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나의 도플갱어를 위하여

12화. 편지

“ ... 딱히, 말씀드릴게 없네요. 특별할 건 없는 어린 시절이었는지라. ” 레이드가 대답했다. 굳은 그의 표정은 그녀를 철저히 배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시스는 민망하게 웃어보였다. “ 다들 그렇죠... 어릴 때는 기억에.. 잘 안남으니까요. ” 레이드는 다시 한 번 깊은 물속에 빠졌다. 그의 얼굴은 죽은 듯 핏기 없었다. 보다못한 이시스는 그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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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50 2019.10.18

나의 도플갱어를 위하여

11화. 그의 대답(2)

나는 여러 집을 전전했다. 그러다 한 노인의 집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여러 잡일이나 했다. 노인은 소설가였다. 딱히 유명하진 않았던것 같다. 불행하게도 그 노인은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게 되었다. 이 일은 내게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 남자의 영혼은 쪼개져... 아냐, 조각나서.. ” 나는 노인이 말하는대로 받아 적는 일을 했다. 그의 집엔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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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40 2019.10.03

나의 도플갱어를 위하여

10화. 그의 대답(1)

우리 집안은 원래 유복했다. 아버지의 사업은 나날이 번창해 갔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잉꼬 부부로 불리었고, 나도 내 부모님을 존경했다. 더할 나위 없는 부모님이었다. 나는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8살 때 제일 가는 명문학교에 진학했다. 부모님의 지원에 답하기 위하여 난 학업에 열중했고, 나는 모범생, 또는 우등생이라 불리울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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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55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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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리마인

그는 기차역으로 향했다. 모든 걸 버리고, 추억과 악몽이 깃든 유년시절의 집이자, 어머니와 그 남자의 숨결이 있는 그의 집으로 갈 것이다. 리차드도 자신을 이해줄 거라 믿었다. 모두를 위한 일이다. 떠나야 할 때다. “ 승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서들 타십쇼! ” 어린 소년이 외쳤다. 레이드는 기차표를 가만히 바라보다, 기차에 탔다. 기다란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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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48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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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몽타주

레이드는 그날 밤, 다르게 말하면 아서가 존 도우의 숭고한 얼굴을 마주한 그 밤에 악몽을 꾸었다. 자신은 유약한 소년이었고, 검은 부대가 발을 맞추어 자신과 아버지의 공간으로 서서히 전진하고 있었다. “ 어머니! ” 그가 꿈 속에서 그의 어머니를 불렀다. 그러나 어머니는 대답이 없었다. 어머니는 옅은 미소를 지은 채 의자에 편안히 앉아있었는데, 그 모습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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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56 201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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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존 도우

페어 시 경찰청에 근무하는 아서 경은 요새 걱정거리가 산더미다. 갈수록 페어 시의 치안은 뚝, 뚝 떨어져갔고, 존 도우의 살인은 기승을 부렸다. 상부에선 어서 존 도우를 잡아내라는, 아니 정체라도 알아내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그 윗 분들의 초점은 ‘ 페어 시의 안전과 행복 ’ 보단 ‘ 자신들의 안위와 권력 ’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가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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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78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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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취임식(2)

“ 워즌트! 오랜만이군. 옆은 누구지? ” 경찰청장이 손을 높이 들어 워즌트에게 인사했다. 그도 그의 인사를 더욱 큰 인사로 보답하곤 말했다. “ 여기는 레이드 더블러에요. 페어 타임즈 기자죠. ” “ 오, 젊은 기자군. 몇 년차지? ” “ 아... 이제 칠 년차입니다. ” 그 자리에 있던 워즌트를 포함한 모두가 놀란 토끼눈이 되었다. 끽해야 삼 년차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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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47 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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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취임식(1)

“ 빨리 따라오세요. ” 레이드가 워즌트를 질질 끌고 갔다. 안올줄 알았더니 용케도 왔다. 저번 일은 미안하다나 뭐라나. 욱했다나 뭐라나. 라며 사과까지 했다. “ 따라가고 있잖아. 뭐그리 급해. ” “ 무려 프리시우스의 새로운 사장의 취임식입니다! 잘하면 신제품의 출시 여부까지 알수도 있고요. ” “ 프리시우스 통조림 좋아하나? 내가 몇 백개도 사줄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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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78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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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미지

눈을 떴을 땐. 새하얀 천장밖에 보이지 않았다. 병원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절이라도 한건가. 무기력한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있던 그가 그의 팔을 바라보았다. 팔에 감긴 붕대는 피가 스며들었는지 붉은 빛이 돌았다. 그 팔을 보고 나서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났다. “ 워즌트 와이즈, 그 자식 진짜 미친 거 아니야? 무슨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놔? ” 옆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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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80 2019.08.23

나의 도플갱어를 위하여

3화. 오류의 수정

다음 날이었다. 사무실에 먼저 앉아있던 레이드 옆에 워즌트가 앉았다. 뚱한 표정의 워즌트가 그의 눈치를 살폈다. 레이드는 작은 소리로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 한 달간 잘 부탁드립니다. ” “ 예 - ” 그의 대답은 못마땅했지만 넘어갔다. 늘 갑의 입장에 있었던 사람테다. 레이드는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 워즌트 와이즈 씨? 제가 쓴 기사인데 말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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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75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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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불행의 칭찬

페어 타임즈로 돌아온 레이드는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창가 옆자리인 그의 자리는 태양빛이 바로 들어와 조금 따가운 더위를 느낄 때도 있었지만, 타자기 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 갑갑한 신문사에서 가끔씩 푸르른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 빨리 기사 작성해. 왜 이렇게 늦냐고 편집장님이 큰 소리 치시는게 여기까지 다 들리더라. ” 회사 동료인 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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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63 2019.08.16

나의 도플갱어를 위하여

1화. 마틴 세골렌 살인사건

‘ 페어 시의 엽기적인 검은 우산 연쇄살인사건, 언제 끝이 나는가. ’ 페어 타임즈의 7년차 기자인 레이드 더블러는 수첩 위에 펜을 놀렸다. 벌써 네 번째 살인이었다. 살해현장에 늘 놓여져 있는 검은 우산 때문에 검은 우산 연쇄살인사건이라고 불리우는 이 사건의 피해자는 시의원이나 공장장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자들이였기 때문에 매번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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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326 1 2019.08.13

아니

아니 님 진짜 글 잘 쓰시네요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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